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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받은 마라톤 우승 상금, 에티오피아 마라토너의 감동 스토리

by kok101 2024. 5. 14.

에티오피아 출신의 마라토너 부주네시 데바(37)의 사연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데바는 2014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2위로 골인했지만, 당시 1위였던 리타 젭투가 2016년 약물 복용으로 자격 박탈되면서 우승자 타이틀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우승 상금 7만 5000달러(약 1억 300만 원)는 8년이 지나도록 지급되지 않았다.



보스턴육상연맹(BAA)은 젭투에게 지급한 상금을 회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데바에게 상금 지급을 미뤄왔다. 이에 대해 BAA는 세계육상연맹과 세계 마라톤 대회를 주관하는 애보트 월드 마라톤 메이저스(WMM)의 규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세계육상연맹은 BAA가 자발적으로 우승상금을 지급하는 것을 막을 규정은 없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필라델피아의 사업가 덕 가이어가 나섰다. 평소 보스턴 마라톤 대회의 팬이었던 가이어는 데바의 사연을 접하고 직접 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데바는 "기적이 일어났다"며 눈물을 흘렸고, "인생을 바꿀만한 큰 금액"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데바는 그동안 후원사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이번에 받은 상금은 두 자녀를 키우고 선수 복귀를 위한 훈련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기다린 끝에 마침내 정당한 대가를 받게 된 데바의 사연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이번 일은 스포츠 정신과 공정성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한 독지가의 선행이 한 선수의 인생을 바꾸는 감동 스토리로 이어져, 나눔과 배려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한다. 데바의 앞으로의 행보에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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