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하루에 홈런 3개를 몰아친 황성빈의 활약을 앞세워 탈꼴찌에 성공했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더블헤더 2차전에서 KT 위즈를 7-5로 물리쳤다. 1차전에서 9-9 무승부를 거뒀던 롯데는 KT를 최하위로 밀어내고 1경기 차 9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1회 황성빈의 좌중간 선제 적시타에 이어 빅터 레이예스의 우월 투런(시즌 4호)에 힘입어 3-0으로 앞서나갔다.
KT는 4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우중월 솔로포(시즌 9호), 5회초 김상수의 좌월 솔로포(시즌 2호)로 추격했다. 롯데는 5회 말 1사 1루에서 황성빈의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시즌 1, 2호 홈런을 신고했던 황성빈은 2차전에서 시즌 3호포까지 몰아치며 두 경기 합쳐 9타수 5안타(3홈런) 6타점 4득점을 올렸다. 시즌 타율은 0.345까지 올라갔다. 전날까지 통산 197경기에서 1개의 홈런을 쳤던 황성빈은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은 6이닝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하고 시즌 첫 승(3패)을 수확했다. KT 선발 투수 엄상백은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5실점했다.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9회 말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4-8로 졌던 두산은 2차전 승리를 거두며 11승(15패)째를 따냈다. 키움은 3위(13승 10패)로 올라섰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와 키움 선발 김인범은 나란히 호투했다. 알칸타라는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김인범은 5이닝 1피안타 무실점했다. 이후 불펜투수들도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다 키움이 9회초 균형을 깼다. 1사 후 로니 도슨이 두산 정철원의 2구째 직구를 때려 솔로홈런(시즌 5호)을 쳤다.
두산은 9회 말 대역전극을 펼쳤다. 2사 후 양의지가 키움 마무리 주승우를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다. 이어 김재환 타석에서 대주자 이유찬이 상대 폭투로 3루에 안착했다. 김재환은 좌측 담장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강승호의 고의4구 이후 양석환은 내야 안타를 쳤다. 2루수 송성문은 타구를 막아냈지만, 홈 송구가 빗나갔다. 2루 주자 전다민이 홈을 밟아 경기를 끝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