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와 영광군은 중국산 참조기 수입을 줄이고 국내산 참조기 공급망을 확대하기 위해 이른바 ‘참조기 바다 양식장’을 대폭 늘리고 있다고 2024년 4월 18일 밝혔다. 바다 양식을 시작한 지 4년 만인 현재 전남 여수의 거문도와 고흥, 영광 등 가두리양식장 8곳에서 참조기 163만 마리와 비슷한 어종인 부세 74만 마리를 양식 중이다. 허승준 서해특산시험장 연구사는 “알에서 부화한 새끼 물고기 치어(稚魚)를 바다 위 가두리양식장으로 옮겨 키우는 방식으로 조기 생산량을 매년 늘려가고 있다”고 했다.
참조기는 봄철이면 월동을 끝내고 영광 칠산바다 등 서해로 올라오는데, 무차별 포획과 갯벌 매립 등으로 어획량은 갈수록 줄고 있다. 2011년 5만9000t에서 지난해 1만6000t으로 12년 새 72%가 줄었다. 이 때문에 중국산 참조기가 대량 들어온다.
영광군은 2005년 참조기 양식에 도전했다. 15년 동안 실내에서 산란과 부화 안정화를 위해 노력한 끝에 2020년 바다 양식에 성공했다. 실내에서 얻은 새끼를 다시 바다에 풀어 키우는 것이다. 양식 조기로 생산한 ‘영광 굴비’는 작년부터 대형 백화점에도 납품되고 있다.
영광군은 160억원을 들여 굴비 가공부터 유통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참조기 양식 산업화 센터’를 만든다. 2026년 1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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