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4월 18일, 롯데 자이언츠의 임수혁 선수가 잠실야구장에서 경기 도중 쓰러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응급조치 개념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그는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끝내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이 사건은 스포츠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고, 이후 모든 경기장에 의료진과 앰뷸런스가 대기하는 제도적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임수혁 선수를 쓰러뜨린 원인은 바로 이 병이었습니다. 이는 선천적으로 심장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져 심장 기능을 방해하는 질환입니다. 심장 벽이 두꺼워지면서 심장에서 혈액이 제대로 뿜어져 나가지 못해 호흡곤란, 가슴통증, 어지러움,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병은 젊은 운동선수들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2004년 브라질의 축구 선수 세르지뉴 역시 경기 중 쓰러져 사망했는데, 부검 결과 심장이 정상인보다 2배 이상 커져 있었고 심장 벽도 매우 두꺼워 이 병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운동선수들은 강도 높은 신체 활동으로 인해 심장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에, 비후성심근증과 같은 심장질환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경기 중 선수들의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의료 지원 체계를 갖추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