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탈옥 2년 6개월 만에 신창원이 검거되기까지 그가 전국을 다니며 도주한 거리는 4만 Km에 육박한다. 그가 도주하며 현금과 금품을 훔친 금액은 무려 9억 8천여만 원에 달했다.
원종열 전 형사는 신창원 탈옥 5개월 후인 1997년 6월, 제보를 통해 신창원을 최초로 발견한다. 신창원이 중국으로 밀항했다는 오보가 전해진 후였기에 신창원은 경계를 풀고 대담하게 신혼집을 차려 평범한 일상을 누리고 있었다.
신창원이 타고 다니는 그랜저를 쫓기 위해 형사는 모아놓은 돈을 털어 차까지 중형 차로 바꾸고 잠복을 시작했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 아내와 어린 아들을 태우고 미행하는 각고의 노력이 이어졌지만 신창원은 갑자기 이사를 가며 형사에 허탈함을 안겼다.
끈질긴 추적 끝에 형사는 동네 치킨집 사장으로부터 신창원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었다. 사장은 얼마 전 이사 간 신창원의 집에 집들이를 다녀왔다고 밝히며 형사에 주소를 전했다.
신창원이 확실하지 않다는 이유로 지원을 거부당한 형사는 건장한 후배들을 소집해 신창원 집 주변에 잠복했다. 추위에 떨던 후배들이 근처 사무실에서 잠시 몸을 녹이는 사이 신창원과 마주친 형사는 가스총을 발사했지만 신창원은 번개처럼 현장을 빠져나가 종적을 감췄다.
쫓고 쫓기는 과정에서 지칠 만도 했지만 형사는 사력을 다하며 전국을 누볐다. 잡힐만하면 감쪽같이 빠져나가버리는 신창원 덕분에 언론은 무능한 경찰을 지적했고 이에 담당 형사였던 원종열은 해임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스모킹 건>은 교모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전신겅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