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텔아비브대‧와이즈만 과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이 정상인 8315명의 혈당 변화를 관찰했다. 참여자들은 연속혈당측정기를 착용했고 연구팀은 그 데이터를 활용해 공복혈당 및 혈당 변화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참여자들의 평균 공복혈당 수치는 96.2mg/dL였고 한 개인의 공복혈당 표준 편차는 7.52mg/dL였다. 이는 공복혈당 검사로 정상으로 분류된 사람 중 40%는 당뇨병 전 단계 혹은 당뇨병으로 재 진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공복혈당 수치만으로 당뇨병을 진단하는 것은 상당히 불완전함을 증명했다”며 “한두 가지 검사에만 의존하는 것보다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하는 등의 방법이 숨어있는 당뇨병 환자를 진단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국가검진에서도 당뇨병 선별검사로 공복혈당 검사만 진행한다. 공복혈당은 검사 당일의 건강 상태나 전날 식사, 운동량 등에 따라 달라지기 쉬우며 그날 혈당 수치만 파악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국내 전문가들도 당화혈색소 검사를 추가해 당뇨병을 진단하는 것이 당뇨병 조기 진단과 관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당화혈색소는 지난 2~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의미하며 공복혈당보다 변동 폭이 작아 혈당 수치를 판단하는 데 유용하다. 만약 공복혈당이 당뇨병 전 단계거나 정상이라도 당뇨병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에는 당화혈색소 검사 등 적극적인 선별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Nature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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