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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D데이 H아워

by lastcent 2024. 5. 17.

1961년 5월 16일, 대한민국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날이 있었습니다. 바로 5.16 군사정변이 발생한 날인데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이 날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다뤘습니다.



새벽, 방송국 숙직실에서 잠들어 있던 박종세 아나운서는 갑작스레 들려온 요란한 소리에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무장한 공수부대원들에 의해 박정희 소장을 만나게 되었죠. 박정희 소장은 그에게 혁명 공약을 방송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사실 박정희를 비롯한 젊은 장교들은 오래전부터 쿠데타를 계획해왔습니다. 그들에게 D데이 H아워, 즉 작전 개시 시간은 5월 16일 새벽 3시였죠. 박정희는 해병대 병력과 함께 서울로 진격했고, 이를 저지하려는 진압군과 대치했습니다.



하지만 장면 총리와 윤보선 대통령은 한국군 간의 유혈사태를 우려해 진압 명령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쿠데타군은 순조롭게 작전을 진행할 수 있었죠.



흥미로운 사실은 혁명 공약문의 발표자가 장도영 육군 참모총장이었다는 점입니다. 당시 미군의 압박으로 군복을 벗을 위기에 처한 박정희는 장도영의 이름을 빌려 혁명 공약을 발표한 것이었습니다.



쿠데타 발발 3일 째, 장도영은 반란군의 수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몇 달 후, 그는 정권 이양을 주장하다 반혁명 사건 혐의로 체포되었죠. 박정희는 약속과 달리 정권을 넘기지 않았고, 결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 장기 집권을 하게 됩니다.



5.16 군사정변은 누구나 알고 있었지만 아무도 막지 않은 사건이었습니다. 우리는 역사를 바로 잡고, 후세에 더 나은 역사와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 63년 전 그날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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