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커피 사업으로 새 출발에 나선다. 지난해 9월 신규 법인 그란데클립 설립을 알린 이후 6개월여 만이다.
2024년 3월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그란데클립은 오는 14일 서울 성수동에 ‘뉴믹스커피’ 카페를 열어 공식 영업을 시작한다.
김봉진 전 의장이 새롭게 만든 그란데클립은 ‘사소한 것을 위대하게’를 모토로 클립처럼 사소하고 평범한 것에서 가치를 찾아내는 회사다. 창업 멤버 상당수가 우아한형제들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첫 번째 사업인 뉴믹스커피는 지난달 말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개시했다.
이름처럼 새로운 믹스커피를 지향하면서도 ‘코리안 스타일 커피’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잠깐, 근데 우리가 언제부터 커피를 내려마셨지? 원래 커피는 타먹는 거야”, “한국의 맛은 믹스커피”, “커피, 설탕, 프림의 황금비율”, “온몸 찌릿한 단맛이 아닌 은은하게 맴도는 달콤함” 등의 문구가 게재돼 있다.
최근에는 공식 로고도 공개했으며, 댓글 이벤트로 일부를 추첨해 뉴믹스커피 제품을 선제공하는 등 마케팅에 나섰다.
김 전 의장은 지난 2010년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하고 온라인 배달시장을 주요 산업으로 발전시켰다.
지난 2022년에는 글로벌 기부클럽 ‘더기빙플레지’의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돼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선언했다.
더기빙플레지에 가입하기 위해선 ‘재산 10억달러 이상’,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라는 두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최소 5억달러(약 5500억원) 이상을 기부해야 하는 것이다.
김 전 의장은 지난해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 우아DH아시아 의장에서 사임하고 경영에서 물러났다.
같은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의 토크쇼에서 그란데클립 창업을 알리며 “배민처럼 큰 사업 보다는 알찬 중소기업을 여러 개 만들어보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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